• 최종편집 2026-04-18(토)
 
  • 신앙과 지성 겸비한 현대판 갈렙으로 부름받아…다음세대 리더 양성·공공선 수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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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일포럼은 4월 16일 종로구 한국기독교교연합회관에서 창립예배 및 홍호수 목사를 대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했다.


성경적 진리를 기준으로 시대를 분별하고 공공선 수호에 앞장서는 기독 지성 운동 공동체 '케일럽포럼(Caleb Forum)'이 4월 16일 공식 출범했다. 케일럽포럼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창립감사예배 및 대표 취임식을 거행하며 다음세대 리더 양성과 공적 영역에서의 성경적 가치 회복을 핵심 사명으로 천명했다. 구약성경의 갈렙처럼 변함없는 순종과 담대한 믿음으로 이 시대의 영적·사회적 과제에 맞서겠다는 이 공동체의 출범은 한국 기독교 지성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오직 여호와만을 온전히 따르며 진리를 수호한다"…케일럽 선언 채택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채택한 '케일럽 선언'은 경외와 진리, 분별과 저항, 공공선 실천, 계승과 헌신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축으로 구성됐다. 선언문은 "오직 여호와만을 온전히 따르며 진리를 수호한다"는 첫 번째 가치에 대해 "세상의 풍조에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경외함으로 일상을 시작하고, 성경적 진리를 공공영역의 기준으로 삼아 왜곡된 가치를 바로잡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가치인 분별과 저항에 대해 선언문은 "이념의 편향을 거부하고 신뢰받는 권위를 세운다"고 규정했다. 극단적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성경적 세계관으로 시대를 분별하며, 정직한 성품과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지성적 리더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가치인 공공선 실천에서는 "침묵하지 않고 공적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방침을 천명하며, 신앙을 개인 영역에 가두지 않고 정책·문화·교육 등 사회 전반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구현되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 가치인 계승과 헌신의 경우 다음세대를 향한 책임을 분명히 했다. 선언문은 "다음세대에게 바른 방향과 영적 유산을 전수한다"며 "혼탁한 시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기준을 제시하고 다음세대가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지적·영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헌신하겠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85세에도 물러서지 않았던 갈렙의 야성으로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사회적 과제와 영적 도전에 담대히 나아갈 것"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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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의 핵심 사역 비전을 선포하는 참석자들

 

아카데미·싱크탱크·플랫폼…11대 핵심 사역 비전 제시

케일럽포럼은 선언과 함께 다음세대를 위해 수행해야 할 11대 핵심 사역 비전도 공개했다. 먼저 '케일럽 아카데미'를 통해 성경적 세계관 교육을 제공하고, 정치·경제·문화·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기독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지적 역량을 갖춘 리더를 양성한다. '리더십 아카데미'를 통해서는 청년들이 공공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실질적 지원을 제공한다.

 

목회자와 전문가를 연결하는 '싱크탱크' 기능도 구축한다. 강단과 광장을 잇는 이 역할은 지역별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사회 현안에 대한 기독교적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국 단위 현장 프로젝트인 '케일럽 투어 아카데미'를 통해서는 국민 삶의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실천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난 구호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케일럽 라이프', 문화 콘텐츠 분석과 가치 분별을 위한 'Decode the culture', 역사 현장 탐방 프로그램 '히스토리 메이커스', 전문가 참여형 공익 활동 '프로보노' 등도 주요 사역으로 포함됐다.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강조됐다. 케일럽포럼은 'K-Church' 비전을 통해 교단 중심의 분열을 넘어 가치 중심의 연대를 제안하며 기독교 공적 가치 위원회 구성 등 공동 정책 지침 마련을 추진한다. 다음세대 교육 플랫폼 구축, 사회공헌 브랜드 통합, 윤리·정책 싱크탱크 상설화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공적 신뢰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 영역에서는 'K-Company' 비전을 통해 기업이 단순 이윤 추구를 넘어 공공선 실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직과 인격 기반의 리더십 회복을 촉구했다. 대형교회를 향해서도 'K-Megachurch' 제안을 통해 교회 자원이 내부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 대상 지적·직업적 기회 제공, 성경적 가치 수호를 위한 연대 강화 등 사회적 가치 회복에 활용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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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영역에서 성경적 진리를 침묵하지 않고 선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는 홍호수 목사

 

홍호수 초대 대표 취임…"신뢰받는 지도자 200명 세우겠다"

이날 초대 대표로 취임한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는 취임사에서 현재 한국 사회의 위기를 진단하며 케일럽포럼의 사명을 역설했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금 가치의 왜곡과 극단적 이념 대립으로 공동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공공 영역에서 성경적 진리가 외면당하는 현실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구체적인 임기 중 목표도 밝혔다. 그는 "임기 동안 공공선을 수호하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신뢰받는 지도자 200명을 세워 사회 각 영역에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며 "다음세대를 위한 영적·지적 자산을 구축해 혼란이 아닌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역설했다. 특별히 "권위가 아닌 섬김으로 공동체를 이끌겠다"는 다짐도 내놓으며,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현대판 잇사갈 자손으로서 갈렙의 후계자들이 이 시대를 바로 세우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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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렙의 믿음으로 순종을 통해 씨앗을 민족을 일군 것처럼 케일포럼을 통해 이 시대에 씨를 뿌려야 한다고 설교하는 이태희 목사

 

이태희 목사 설교 "갈렙의 믿음으로 씨 뿌리는 공동체 되라"

창립감사예배 설교는 이태희 목사(리바이벌광장기도회 대표)가 맡았다. 이 목사는 가나안 정탐 이야기를 통해 케일럽포럼의 존재 이유를 조명했다. 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했을 때 대부분의 백성은 두려움에 사로잡혔지만 갈렙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올라가서 취하자고 선포했다"면서 "갈렙은 믿음과 순종의 씨를 끝까지 뿌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청교도 정신을 통해 기독 지성 운동의 역사적 선례도 제시했다. 그는 "청교도들은 단순히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사회와 문명의 기초를 세웠다"며 "그들은 교육과 제도를 통해 다음 세대를 세우며 공동체를 형성했고 이는 미국 건국 정신의 토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가올 통일 한국 역시 성경적 세계관 위에 세워져야 한다"며 "그래야 자유와 정의, 인권과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며 "케일럽포럼이 갈렙과 같은 믿음으로 이 시대에 씨를 뿌리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어둠이 짙어질수록 더욱 담대하게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신상철 더복있는교회 목사가 홍호수 대표에게 취임패를 전달하는 순서도 진행됐으며, 이사진 및 관계자들이 사명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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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의 공동책임을 받은 첢은 리더들

 

오는 28일 공동출판기념회로 첫 공식 행보 시작

케일럽포럼은 창립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젊은 리더들의 공동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다음세대 사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는 케일럽포럼이 선언과 비전에 머무르지 않고 곧바로 실천적 사역 현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독교계 안팎에서는 케일럽포럼의 출범이 단순한 단체 창립을 넘어 한국 교회가 공적 신뢰를 회복하고 다음세대에 바른 영적·지적 유산을 전수하려는 흐름의 한 징표로 해석되고 있다. 성경적 진리를 사사화하지 않고 공공 영역에서 실천하는 '갈렙 정신'이 오늘의 한국 사회에 어떤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케일럽포럼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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