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9(일)
 
  • 성범죄‧횡령 수사 중인 인사에 대관 제공…“공공시설로서 부적절한 결정”

부산시의 대표적인 공공시설인 벡스코(BEXCO)가 성범죄 및 700억 원대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인 류광수 씨가 이끄는 단체에 청소년 대상 대형 행사를 대관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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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행사는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릴 예정인 ‘세계렘넌트대회(World Remnant Conference, 이하 WRC)’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세계청소년교류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수천 명의 국내외 청소년들이 참석하는 연례행사다.

 

문제는 이번 대회에서 류광수 총재가 직접 무대에 올라 설교 및 강연을 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류 씨는 현재 법무부로부터 출국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로, 성범죄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법조계와 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코람데오연대 자문변호사 김상수(법무법인 선린)는 “수많은 미성년자 청소년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성범죄 수사 중인 인물을 강사로 세운다는 것은 정신건강과 발달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정서적 학대에 해당할 수 있으며,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방지 차원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벡스코가 부산시의 출자·출연기관이라는 점에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는 벡스코의 최대 주주로 4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26%를 보유하고 있다. 즉 벡스코는 사실상 공공시설로,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과 정신건강 보호에 대한 공적 책무를 지닌다.

 

이에 대해 벡스코 측은 “해당 대관은 내부 절차에 따라 접수 및 승인된 사안”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다락방(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성범죄 관련 의혹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측은 이런 입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공시설 대관의 책임성이 문제가 된 이번 사례는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를 넘어, 아동 보호와 공공기관의 도덕적 책무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편, 류광수 총재는 과거에도 종교적 권위를 이용한 정신적 통제와 성적 착취 문제로 언론 및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며, 이번 출국금지 및 수사 상황에서도 여전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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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금지 류광수, 부산 벡스코서 청소년 집회 강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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