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개 교단 연합, '2026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4월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거행
- 분단 80년 한반도 향한 평화·화해의 메시지… 한국교회 72개 교단, 하나 된 목소리로 외친다

봄이 문을 두드리는 3월의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한편에서 한국교회의 봄을 준비하는 부활절연합예배 준비기도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2026년 3월 11일 오후 1시, '2026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회장 이영훈 목사,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김일엽 목사, 이하 준비위원회)는 언론을 향해 공식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교회가 교단의 벽을 넘어 하나의 목소리로 부활과 평화를 외치는 날, 오는 4월 5일 부활주일 오후 4시를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이번 연합예배의 표어는 '생명의 부활, 한반도 평화!', 주제는 '부활! 평화! 사랑!'이다. 주제 성구는 요한복음 20장 19절부터 23절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두려움 속에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선포하시고, 다시 세상으로 파송하신 그 말씀을 중심으로 한다. 준비위원회는 이 성경적 장면이 오늘날 분열과 갈등의 시대, 그리고 분단 80년을 향해 가는 한반도의 현실과 깊이 공명한다고 강조한다.
한국교회 연합의 현재 72개 교단이 하나로
이번 2026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예장개혁·개신·고신·대신·백석·통합·합동·합신, 호헌 등 주요 교단 15개를 비롯하여 총 72개 교단이 참여한다. 대회장은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회장)가, 설교는 김정석 감독회장(기감)이 맡는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2025년 12월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서 이영훈 목사를 대회장으로, 엄진용 목사와 김일엽 목사를 공동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2026년 1월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출범예배를 드리며 공식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후 기획·예배·언론·홍보·재무·동원·안내·기록·행정·대외협력 등 10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왔다.
1월과 2월에 걸쳐 수차례 위원장 회의와 전체 모임을 거치며 설교자 확정, 재정 계획, 예배 순서 조율, 17개 광역시도 단체와의 협력 등을 점검했고, 3월부터는 섬네일·스팟광고·포스터·국민일보·교단지 광고 등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간 상태다. 4월 1일 최종 위원장 회의를 거쳐 4월 4일 토요일 실무모임에서 예배를 최종 점검한 뒤, 4월 5일 부활주일 오후 4시 역사적인 연합예배의 막이 오른다.
부활 선포, 교회 연합, 사회적 사명 등 세 가지 목표
준비위원회가 이번 예배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세 가지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을 다시 선포하는 것이고, 둘째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회복하는 것이며, 셋째는 한국교회가 사회와 민족 앞에서 평화와 희망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목표는 단순한 교회 내부 행사의 차원을 훌쩍 넘는다.
준비위원회는 발표문에서 '최근 중동 지역에서 이어지는 전쟁과 갈등,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속에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단순한 교회 행사를 넘어 생명과 평화를 선포하는 한국교회의 공동 기도와 선언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전쟁과 분열의 시대 속에서 인류에게 참된 평화를 제시하며, 한국교회는 이를 통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는 것이 준비위원회의 입장이다.
준비위원회는 또한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세 가지를 요청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한 기도에 동참해 달라는 것 ▲교단과 교회를 넘어 연합의 정신으로 함께해 달라는 것, ▲부활의 복음이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의 화해를 위한 기도로 이어지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민족과 사회 앞에 희망을 선포하는 영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준비위원회의 간절한 바람이다.

부활-평화-사랑의 삼중주 — 주제 신학의 깊이
이번 연합예배의 주제 해설은 '부활, 평화, 사랑'이라는 세 개념이 '십자가'라는 하나의 중심점 위에서 어떻게 순환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심도 있게 풀어낸다. 주제 해설에 따르면, 부활은 과거의 신비로운 기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절망을 생명의 소망으로 뒤바꾸신 하나님의 주권적 승리'이자, 우리 삶을 관통하는 거대한 여정의 출발점이다.
첫 번째 주제인 '부활'은 세 차원으로 전개된다. 부활의 전제는 '사랑', 곧 죽음보다 강한 아가페의 심연이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내어주시기까지 인류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며, 십자가는 그 사랑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현장이다. 부활의 결과는 '평화', 곧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이 허물어지며 주어지는 영혼의 안식이다. 그리고 부활의 본질은 '새 창조'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한 소생이 아니라 낡은 창조 질서를 폐하고 하나님의 새로운 통치를 개막하는 우주적 전환점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주제인 '평화(샬롬)'의 차원도 세 단계로 펼쳐진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품었던 '샬롬의 약속'은 부활을 내다보는 간절한 기다림이었다. 이사야의 '평강의 왕' 예언과 에스겔의 '마른 뼈 환상'은 모두 죽음의 권세를 이기는 생명의 능력을 전제한다. 그 약속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샬롬의 완성'으로 실현되었다. 부활하신 주님이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가장 먼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선포하셨을 때, 이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십자가의 상흔을 평화의 증표로 제시하신 사건이었다. 이제 그 평화는 성령의 사역을 통해 '샬롬의 나라'로 가시화되어 세상 한복판에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세워가고 있다.
세 번째 주제인 '사랑'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차원으로 전개된다. 부활의 능력은 먼저 자기중심적인 자아에서 벗어나 이웃을 향해 눈을 뜨게 하는 내면의 혁명을 일으킨다. 부활을 경험한 베드로가 성전 미문에서 앉은뱅이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부활 신앙은 이웃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는 공감적 사랑을 일으킨다. 나아가 이 사랑은 교회 연합의 능력으로 확장된다. 교파의 담장을 뛰어넘는 연합은 인위적 타협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고백하는 하나의 몸으로서의 정체성 확인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 사랑은 한반도 평화와 회복을 향한 역사적 화해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제 해설의 결론이다.

설교를 맡은 김정석 감독회장
한반도를 향한 부활 신앙 — 분단 80년의 아픔을 껴안다
이번 연합예배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신학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어진다는 점이다. 주제 해설은 한반도의 분단을 단순히 땅이 나뉜 것이 아니라, '형제애가 깨어지고 생명의 소통이 단절된 영적 질병의 상태'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 분단의 어둠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열쇠를 부활 신앙에서 찾는다.
주제 해설은 부활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세 가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본다. 첫째, 부활은 증오의 사슬을 끊어내는 '용서의 권세'다. 부활하신 주님이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쳤던 제자들에게 먼저 평강을 선포하신 것처럼, 한반도의 남과 북이 서로를 향해 품고 있는 적대감을 녹일 수 있는 열쇠는 부활의 첫 인사에 있다는 것이다. 둘째, 부활은 깨어진 관계를 잇는 '샬롬의 회복'이다. 정치적 계산이나 군사적 균형이 아닌,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서만 참된 평화가 성취될 수 있음을 선포하는 것이 부활 신앙을 가진 교회의 사명이라고 주제 해설은 강조한다.
셋째, 교회는 한반도에 '부활의 아침'이 밝아오기를 구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철조망이 걷히고 끊어진 철길이 이어지는 외적 통일을 넘어, 남과 북의 영혼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 껴안는 진정한 의미의 회복을 꿈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승리하셨기에, 우리 민족을 짓누르는 분단의 어둠 또한 반드시 물러갈 것'이라는 고백은 이번 연합예배가 품고 있는 가장 뜨거운 기도이기도 하다.
주제 해설은 또한 이 세 가지 주제—부활, 평화, 사랑—가 '십자가'라는 단 하나의 중심점을 공유하며 서로를 향해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점을 도식으로 제시하며 강조한다. 부활의 소망이 십자가의 낮아짐을 잃으면 승리주의에 빠지고, 이 땅의 평화가 십자가의 희생을 망각하면 인간적 타협이 되며, 이웃을 향한 사랑이 십자가의 은혜를 놓치면 자기만족에 그친다는 것이다. 오직 십자가를 중심으로 빚어진 부활·평화·사랑의 하모니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성품이라는 거룩한 열매를 맺는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
'연합예배'의 역사적 의미 — 한국교회, 왜 지금 하나가 되는가
한국교회가 교단과 지역을 초월하여 하나의 예배 공동체로 모인다는 것은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교회가 오랜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뒤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고백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준비위원회가 밝힌 세 가지 기본 방향—부활 신앙의 재선포, 연합과 일치의 회복, 회복과 희망의 방향 제시—은 한국교회가 현재 어떤 도전 앞에 서 있는지를 역으로 드러낸다.
주제 해설은 교회 연합의 가능성을 부활 신학으로부터 끌어낸다. 부활은 모든 교회의 유일한 머리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심을 증명한 사건이며, 지상의 모든 교회는 그분 아래에서 '형제와 자매'라는 단일한 정체성을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연합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부활의 생명으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믿음으로 확인하는 작업이라는 신학적 통찰은 이번 연합예배가 왜 단순한 행사 이상인지를 잘 설명해준다.
더 나아가 준비위원회는 교회 연합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부활의 증거라고 주장한다. 분열과 갈등이 일상이 된 세상 속에서, 서로 다른 교단의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부활 하나만으로 뜨겁게 사랑하고 연합하는 모습 자체가 '예수가 살아나셨다'는 외침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다져진 교회의 일치는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짊어질 '한반도 평화와 회복'을 향한 든든한 영적 토대가 된다는 논리는,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한국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 선언임을 시사한다.

72개교단들이 모여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예배 현장의 준비 — 수도권을 넘어 전국이 함께
이번 연합예배는 특정 교단이나 단체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준비하고 함께 드리는 예배로 기획되었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참여하는 부활절 예배가 될 예정이며, 17개 광역시도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적 동원 체계를 갖추었다. 준비위원회는 기획·예배·언론·홍보·재무·동원·안내·기록·행정·대외협력 등 10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준비를 진행해왔다.
주제 찬송으로는 '무덤에 머물러'(새찬송가 160장)가 선정되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향한 찬양으로, 예배의 분위기와 주제를 가장 잘 담아낼 찬송이라는 게 준비위원회의 판단이다. 설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맡아, '부활! 평화! 사랑!'이라는 주제를 요한복음 20장의 말씀 위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기하성 대표회장으로서 72개 교단의 연합을 상징하는 자리에서 이 예배를 이끈다.
이번 예배에서 낭독될 선언문은 '부활의 능력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할 것'을 한국교회가 공동으로 서약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예배 이후에는 결산 및 감사예배를 드림으로써, 이번 연합예배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연합과 실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갈라진 세상을 향한 한국교회의 응답 — 부활, 그 이후를 묻다
지구촌은 지금도 전쟁 중이다. 중동의 분쟁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포성도 멈추지 않았다. 한반도 역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으며, 분단 80년의 상처는 깊고 넓다. 이처럼 갈라지고 무너진 세계 앞에서, 한국교회는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하나의 대답을 내놓으려 한다. 그것은 교회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답—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다.
주제 해설이 강조하듯, 부활 신앙은 단순히 내세의 위로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낡은 세상의 가치관인 증오와 분열, 탐욕의 문화를 거부하고 생명과 평화의 문화를 일구어가는 삶의 방식이다. 성령의 능력을 입은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 세상의 불의와 갈등을 변혁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로 가시화되는 것이 부활 신앙의 목표다. 그리고 그 목표의 한복판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자리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이번 연합예배가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민족과 사회 앞에 희망을 선포하는 영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활-평화-사랑'의 하모니를 이 땅 위에서 연주하는 진정한 부활의 증인으로 한국교회가 서기를 촉구하는 이 선언은, 4월 5일 부활주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수만 명의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리는 예배로 그 결실을 맺을 것이다.
봄은 겨울이 끝난 자리에서 온다. 죽음이 끝난 자리에서 생명이 움튼다. 그 생명의 복음을 붙들고, 72개 교단이 하나의 목소리로 외치는 '생명의 부활, 한반도 평화!'의 함성이 여의도 하늘 아래 울려 퍼질 4월 5일을 향해, 한국교회의 봄이 무르익고 있다.

대회장 이영훈 목사
◆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개요
▶일 시 : 2026년 4월 5일(주일) 오후 4시
▶ 장 소 : 여의도순복음교회
▶ 대회장 :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회장)
▶ 설 교 : 김정석 감독회장(기감)
▶준비위원장 : 엄진용 목사(기하성 대외총무), 김일엽 목사(기침 총무)
▶사무총장 : 정성엽 목사(예장합신 총무)
▶참여 교단 : 총 72개 교단
▶ 표 어 : 생명의 부활! 한반도 평화!
▶주 제 : 부활! 평화! 사랑!
▶주제 성구 : 요한복음 20:19~23
▶ 주제 찬송 : 무덤에 머물러 (새찬송가 160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