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9(일)
 
  • 주제 “Light Up [____]” – , 신앙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
  • 영화가 예배가 되는 자리, 그리고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믿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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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또 하나의 설교가 될 수 있는가”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올해로 22회를 맞았다.

‘Light Up [____]’이라는 주제로 2025년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과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의 축제를 넘어 “빛으로 세상을 비추는 예배의 자리”로 기획되었다.

 

“영화는 세상을 바꾸지 못할지 몰라도, 한 사람의 시선을 바꿀 수 있다.”

 

이 문장은 올해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메시지이자, 서울국제사랑영화제 22년 역사의 요약처럼 들린다.

 

기독교 신앙을 중심에 두되, 그것을 교리적 울타리 안에 가두지 않고 세상의 언어로 확장해온 이 영화제는 ‘예배와 문화의 접점’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실험을 이어왔다.

 

영화제의 정체성 – 예배와 예술의 경계에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2003년 “기독교 영화와 만나다”라는 소박한 주제로 시작했다.

그로부터 22년, 이 영화제는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 문화예술운동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2009년에는 전용 상영관인 필름포럼(FilmForum) 을 개관해, 기독교적 세계관을 예술영화의 언어로 풀어내는 공간을 상설화했다.

 

그곳은 단순한 극장이 아니라, “예술과 신앙이 대화하는 공적 예배당”이자 “영혼의 극장”이라 불린다.

 

영화제의 핵심 정신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우리는 영화로 예배하고, 예배로 세상을 해석한다.”

 

이 말은 22년간 변하지 않은 영화제의 신학적 중심축이다.

SIAFF는 세상을 도피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빛의 사람들’을 길러내는 예술 선교의 장이다.

 

올해의 주제 – “Light Up [____]”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는 말씀에서 출발한 올해의 주제는, ‘빛의 빈칸’을 각자가 채워가는 참여적 주제 구조로 설계되었다.

 

관객은 각자의 삶 속에서 빛을 정의하고, 그것을 예술로, 관계로, 고백으로 드러내도록 초대받는다. 조직위원장 김대인 목사는 “이 주제의 빈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비출지 묻는 신앙의 질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빛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다.

성경에서 빛은 곧 생명이며, 진리이자 계시이다.

이번 영화제는 빛의 신학(Theology of Light) 을 현대의 언어로 번역하고자 한다.

즉, 절망과 분열의 시대에 ‘어둠을 해석하지 말고, 빛을 비추라’는 부름이다.

 

개막작 – 《더 초즌 5: 최후의 만찬》

The Chosen 5: Last Supper | 감독 달라스 젠킨스 | 미국 | 109분

전 세계 7억 명 이상이 시청한 드라마 시리즈 《더 초즌(The Chosen)》의 시즌5 극장판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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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앞둔 예수와 제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이 작품은 “왕좌가 아닌 십자가를 택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예수의 인간적 외로움과 제자들의 내적 혼란, 그리고 구속의 필연이 교차하는 장면들은 “사랑의 결단”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 동시에 필연적인지를 드러낸다.

 

특히 이번 상영은 넷플릭스 공개에 앞선 아시아 최초 오리지널 상영으로, SIAFF만의 신앙적 독립성을 강조한다.

 

개막식은 전통적인 개막 선언 대신 ‘문화예배’ 형식으로 진행되어, 영화와 예배가 한 무대 위에서 만나는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폐막작 – 《라스트 서퍼(The Last Supper)》

마우로 보렐리 감독의 〈라스트 서퍼〉는 그리스도의 만찬을 다룬 수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시적이고 묵상적인 해석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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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기억하라(Remember)”는 예수의 말씀을, 단지 과거 사건의 재현이 아니라 현재적 실천의 명령으로 변주한다.

관객은 스크린을 바라보는 ‘관람자’가 아니라, 만찬의 테이블에 앉은 ‘참여자’로 초대된다.

 

세 가지 섹션 – 사랑, 실천, 그리고 예술

 

① 아가페 초이스 (Agape Choice)

사랑, 관계, 용서, 회복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섹션이다.

〈마야, 제목을 정해줘〉(미셸 공드리) : 미셸공드리가 딸 마야에게 묻는다. “마야, 오늘의 제목은 뭐야?” 그 한마디가 곧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이렇게 탄생한 수많은 짧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들은 모두 ‘마야 ’를 주인공으로 한 상상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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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 감독의 장거리 육아 경험에서 시작된 <마야 제목을 지어줘!>는 아버지가 딸에게 보내는 사랑과 그리움을 가장 공드리다운 방식으로 담아낸다. 감독 특유의 유머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며 딸에 대한 사적인 애정을 예술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종이, 테이프, 가위만를 이용하여 수공예로 만들어진 초현실적 이미지들은 관객을 독특하고 환상적인 세계로 이끈다. 딸과 아버지의 사랑을 스톱모션으로 표현한 실험적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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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엄마〉(유대얼) : “바이올린계의 대모”라 불린 故 김남윤은 한국 음악의 위상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참된 교육자였다. 스위스 티보 바가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후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일평생 제자들을 위해 헌신하였다. 임지영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의 내노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김남윤의 손을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내겠다는 김남윤의 사명은 그의 삶을 이끈 원동력이자 한국 음악의 미래를 밝혀온 등불이었다.

 

제자들은 그를 엄격한 지도자이자 동시에 따뜻한 어머니로 기억한다. 제자들의 존경과 사랑에 힘입어 탄생한 이 작품은 스승의 삶과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 헌신과 사명을 기린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시선은 김남윤이 음악과 교육에 바친 평생의 열정을 오롯이 담아낸다. 그가 남긴 선율은 멈추었지만, 그의 정신은 오늘도 제자들의 연주 속에서 살아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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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안성수) : 〈루카스〉는 캐나다 토론토의 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 에서 (L’Arche Daybreak)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은 . 장애와 가정사 등 서로 다른 아픔과 배경을 지닌 이들이 부딪히고 오해하며 마침내 ,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진한 ‘이해’와 ‘사랑 ’을 배우게 되는 감동적 서사를 그린다. 장애인 공동체의 뮤지컬 실황. ‘함께 살아간다’는 사랑의 실천을 무대 위로 옮겼다. 

이 섹션은 “사랑은 설명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라는 신학적 선언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② 미션 초이스 (Mission Choice)

믿음의 실천과 사회적 책임을 다룬 섹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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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회퍼: 목사, 스파이, 암살자〉 : 히틀러에 맞서 양심으로 살았던 신학자 본회퍼의 내면을 다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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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조〉(권혁만) : 손정도 목사와 도산 안창호의 신앙적 동행을 그린 역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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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유진주) : 일본인 선교사들의 헌신을 다룬 실화 다큐.

 

이 프로그램은 “신앙은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선택”이라는 본회퍼의 말을 시각화한다.

 

③ 필름포럼 초이스 (FilmForum Choice)

신앙의 틀을 넘어, 예술로 확장된 감수성을 보여준다.

〈HOLY COW〉(루이즈 쿠르부아지에): 신앙과 성장의 은유를 유머러스하게 담은 프랑스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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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골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감독 루이즈 쿠르부아지에 감독이이 자신의 고향 주라(Jura)로 돌아가 완성한 작품이다. 그는 고향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고장의 축제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시골 공동체의 따뜻한 정서와 일상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영화는 열여덟 살 소년 또똔느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아버지를 잃고 어린 여동생을 홀로 돌보게 된 그는 우연히 치즈 만들기 경연대회 소식을 듣고 참가를 결심한다. 도전과 실패, 그리고 첫사랑의 설렘을 겪으며 또똔느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법을 배운다.

 

감독은 풋풋한 10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통을 잔잔하지만 유쾌하게 담아낸다. 시골의 삶 속에서도 반짝이는 청춘의 순수함을 그려내며 고향 마을의 비전문 배우들을 출연시켜 이야기에 생생한 리얼리티를 더한다.

 

〈The Portable Door〉 : 현실과 초현실이 교차하는 환상적 판타지.

〈3학년 2학기〉(이란희) : 청년 노동의 현실을 사회적 신앙으로 읽어내는 작품.

이 섹션은 신앙과 예술의 경계를 실험하며,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창조자 인간”을 예술의 언어로 증언한다.

 

특별 프로그램 – 세 나라의 ‘말할 수 없는 비밀’

독일에서 유학중이던 피아니스트 유준은 콩쿨에서 쓰러진 후 치료와 휴식을 위해 한국에 교환학생을 오고 피아노 연주 소리에 이끌려 향한 음대 연습실에서 ‘정아’ 정아를 만나게 된다

 

단풍이 물든 캠퍼스 교정을 배경으로 두 사람은 여느 청춘처럼 서로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들이 감당해야 할 비극, 또한 깊어만 가는데 25년이라는 시간의 벽이 그들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동명의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원작 스토리를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게 변형되어 독자적인 매력을 만들어낸다. 기존의 고등학교 배경은 대학 캠퍼스로 바뀌며 매일 ‘그대’와 ‘고양이 춤’ 같은 익숙한 한국곡을 OST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코믹하게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김교수’와 발랄하고 해맑아진 ‘정아’ 캐릭터뿐 아니라 클라이맥스에서 시작하여 플래시백으로 이어지는 플롯 구성 등 원작과의 소소한 차이를 찾아내는 것 또한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국·대만·일본 3국의 감독이 각자의 시선으로 리메이크한 〈말할 수 없는 비밀〉 시리즈가 특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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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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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말할 수 없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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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말할 수 없는 비밀>

 

세 작품은 동일한 서사를 서로 다른 문화와 신학적 코드로 재해석하며, ‘음악과 기억, 용서와 기다림’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한다.

이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리메이크의 신학’, 곧 이야기의 재창조가 가진 영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도다.

 

포럼과 대화 – AI 시대의 문화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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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Up, AI’라는 주제의 포럼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신앙예술과 선교의 언어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논의한다.

 

문화선교연구원의 백광훈 원장은 “AI는 창조의 언어를 흉내 내지만, 성령의 감동은 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AI를 도구로 삼을 때, 새로운 문화선교의 가능성은 열립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장성호 감독의 〈킹 오브 킹스〉를 중심으로 ‘복음의 미학적 번역’을 다루는 심화 포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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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오브 킹스〉

 

이 세션은 영화가 단순히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현대인의 감각 속에서 복음을 새롭게 번역하는 언어임을 보여준다.

 

홍보대사 – “욘니와 치애”, 살아 있는 복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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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홍보대사는 희귀병 ‘프로제리아’를 앓는 뮤지션 욘니(Yonni)와 그의 어머니 치애다.

그는 자신의 삶을 노래로 증언하며,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삶은 선물”이라는 복음을 전한다.

그의 노래는 영화제의 주제 ‘빛’과 정확히 맞닿는다.

그는 “저는 빛을 보는 법보다, 빛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웠어요.”라고 고백한다.

그의 등장만으로도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살아 있는 간증의 자리로 확장된다.

 

필름포럼, ‘영혼의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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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성산로의 필름포럼은 한국에서 유일한 기독교 예술영화 상설관이다.

하루 평균 3편 이상의 예술영화를 상영하며, 신앙인과 비신앙인이 함께 대화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그곳의 작은 카페에서는 매일 오후, 영화에 대해 묵상하고 토론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빛을 비추는 작은 불씨들’이 매일 그 공간에서 피어난다.

 

영화제의 사회적 의미 – ‘신앙의 공공성 회복’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단지 종교 영화제에 머물지 않는 이유는, 이 축제가 신앙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은 교회 안에 갇혀서는 죽는다.

예술, 영화, 인문학을 통해 세상 속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복음은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된다.

SIAFF는 바로 그 교차점에 서 있다.

 

교리적 진술이 아닌, 삶으로 증언하는 복음의 시네마다.

영화제의 마지막 밤, 폐막식 영상이 끝날 때, 스크린에는 이런 문장이 떠오른다.

 

“빛은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비춘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신앙의 교리를 설파하지 않는다.

대신 예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빛으로 사는 법’을 보여준다.

그 빛은 교회 안의 스테인드글라스보다, 도시의 어둠 속에서 더욱 선명하다.

그것이 바로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22년째 이 길을 걸어가는 이유다.

   

행사 정보

 

어둠을 논하지 말고, 빛을 비추라.

그것이 영화의 시작이며, 복음의 완성이다.”

SIAFF 2025 주제 메시지 중에서

 

행사명: 제2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SIAFF 2025)

주제: Light Up [____]

기간: 2025년 10월 28일 ~ 11월 2일

장소: 필름포럼 / 이화여대 ECC 영산극장

주최: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직위원회

주관: 필름포럼, 문화선교연구원

후원: 오륜교회, 온누리교회, 간삼건축, SPC그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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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빛으로 세상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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