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9(일)
 
  • 최재하의 삶의 응원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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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원을 좋아한다. 어느 도시를 방문하든지 꼭 공원을 찾는다. 공원을 걸으며 자연을 음미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오늘은 주일이다. 방콕 수쿰빗에 있는 브릿지교회의 예배에 참석했다가 2번 버스를 타기 위해 아속 역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문득 구글 지도에서 보았던 벤짜낏디 공원이 떠올랐다. 못 견디게 보고 싶어졌다.

공원으로 들어섰다. 직사각형의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나는 두 손을 들고 나직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걸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여호와~'가 들려왔다. 길 건너에 한 남자가 앞서서 걷고 그 뒤를 두 여인이 한 여자아이를 데리고 걸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이 찬양임을 단박에 알아보았다.

내가 소리쳤다.

"예수님을 알아요?"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요."

나는 두 손을 치켜들고 지저스를 반복해서 외쳤다. 그들도 따라 외쳤다.

내가 물었다.

"당신들은 인도인입니까?"

"아닙니다. 파키스탄인입니다. 우리는 난민입니다."

"오, 나는 한국인입니다. 목사입니다. 네팔에 선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실 수 있나요?"

나는 잠시 하나님께서 기도했다.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펴서 읽어주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의 나라와 의는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그들이 아멘 했다.

"아무것도 염려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들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우리들의 아버지십니다."

더 큰 소리로 그들이 아멘 했다. 나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그들도 따라 불렀다. 나보다 더 크게 불렀다.

그들이 내게 말했다.

"우리 집을 방문하고 예배를 드려 주실 수 있습니까?"

이 시대에도 이토록 말씀을 사모하는 분들이 있다니 신기했다.

"물론입니다. 좋습니다. 방문하겠습니다."

우리는 페이스북을 주고받았다. 나는 지갑에서 20밧을 꺼내 아이에게 건네며 진심을 담아 축복했다.

"너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한국에 유학을 오게 될 것이며 너의 나라로 돌아가 대학에서 가르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무엘과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듯 나의 축복 또한 그리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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