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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도는 노동이라고?” (1)
- 1.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기도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저는 기도라는 표현보다 대화라는 표현이 더 좋습니다. 누군가는 “기도는 노동이다.”라고 했는데요. 저는 어떤 측면에서는 이 말이 싫은데요. 싫어도 너~~무 싫습니다. 기도가 노동이라는 개념이 꽉 들어찬 사람들은 하루 종일 힘들게 일(노동)하고 왔는데요. 또 자기 전에 기도라는 노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질려버립니다. 아니면 출근해야 하는데 일어나자마자 노동이라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피곤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2. 종종 경험하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그건 막상 기도를 하면 처음엔 힘든데 점점 은혜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보람되고 기쁩니다. 하지만 노동으로 인식한 기도 시간이 끝나고 다시 노동이라는 기도 시간이 다가올 때 즈음 부담감부터 올라옵니다. 기도가 노동이라는 생각에 기도를 떠올리면 부담부터 느끼게 만듭니다. 3. 물론 노동이라고 표현할 만큼 힘든 때가 있습니다. 잘 아시듯이 중보적 기도가 그렇습니다. 나라와 민족, 열방과 세계를 위한 기도는 씨름의 기도입니다. 남을 위한 중보적 기도도 고통의 기도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발생하면 더 힘든 씨름 기도가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많은 경우 기도는 본질적으로 형언할 수 없는 감격과 감동의 시간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말입니다. 4. 아이들을 낳고 기르면서 기도의 행복을 많이 배웠어요.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지 많이 배웠습니다. 체험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말입니다. 딸내미들이 어릴 때였어요. 한별이, 은별이가 새벽에 반드시 화장실을 갑니다. 거실에서 기도하던 저는 딸내미가 사랑스러워서 제 옆을 지나갈 때 꼭 안아줍니다. 안아주면서 그녀들의 온기를 느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5. 한별이는 가볍게 안아주고 금방 들어갑니다. 은별이는 제가 안아준 팔을 풀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요. 피곤한 나머지 제게 기댑니다.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안겨 있습니다. 나도 딸내미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습니다. 순간 제 마음이 이상해집니다. 간질거려요. 부인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느껴지는 것입니다. 제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안고 있는 그 자체로 온 영혼과 마음, 생각이 사랑으로 소통되고 있음을 느끼며 전율이 일어납니다. 6. 딸내미는 들어가고 저는 사랑의 전율 속에서 다시 기도하려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갑자기 성령님의 깨닫게 하시는 은혜와 깊은 아버지 사랑이 느껴집니다. 십자가에서 생명 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에 눈물이 한 방울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 사랑에 제 영혼이 벅차오릅니다. 성령님의 친밀하심이 느껴집니다. 성령님의 임재로 내 몸을 감싸 안아주십니다. 이거구나 싶습니다. 그렇게 성삼위일체 하나님 마음에 잠겨있는 시간이 기도 시간입니다.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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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도는 노동이라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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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출판의 반세기, 미래 향한 ‘문서선교의 원년’ 선포하다
- 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2월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52회 정기총회와 창립 5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한국 기독교 출판의 산실이자 문서선교의 보루인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박종태, 이하 기출협)가 창립 50주년이라는 역사적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기출협은 지난 2026년 2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제52회 정기총회와 창립 5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제42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기독 출판 50년의 발자취, 『한국기독교출판협회 50년사』 봉헌 행사의 시작을 알린 1부 감사예배는 50년의 세월 동안 한국 교회와 사회에 영적 양식을 공급해 온 기출협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감사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정건수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민병문 이사의 기도와 박종구 목사의 설교가 이어졌으며, 협회의 변천 과정을 담은 5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되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2월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52회 정기총회와 창립 5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기출협 50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한국기독교출판협회 50년사(이하 50년사)』 헌정식이었다. 박종태 회장은 이 책자를 3대 회장을 역임한 이승하 고문에게 증정하며 하나님께 봉헌했다. ‘50년사’는 1975년 창립 이후 기출협이 걸어온 주요 활동과 조직 변화, 기독교 출판 환경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소중한 자료집이다. 이승하, 김기찬, 박종구 목사 등 원로들과 이형규, 민병문, 방주석, 황성연 등 중진 고문들의 생생한 증언이 수록된 이 책자는 한국 기독교 출판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정리했다는 평을 받는다. 예배 중에는 전임 회장들과 고인이 된 회장들의 유가족을 초청해 공로패를 수여하며 그간의 헌신을 기리는 예우의 시간도 가졌다. 제42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양질의 기독 도서’ 성과 조망 2부 순서로 마련된 제42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은 기독교 출판인들의 기획력과 노고를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 문화상에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발행된 도서 중 48개 회원사로부터 총 215종의 도서가 출품되어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이한민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한국 기독교 세계관 READER』(전성민 저, IVP)가 차지했다. 심사위원회는 부문별 최우수상 10종과 우수상 28종을 포함해 총 39종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신규 회원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신앙일반’ 분야에 가장 많은 80종의 도서가 출품되어 오늘날 독자들의 영적 성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2월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52회 정기총회와 창립 5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3부 제52회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회기 회장이었던 박종태 대표가 2년 임기의 제24대 회장에 재선임됐다. 이 외에 개회선언과 회순채택, 전회의록 채택, 감사·결산·사업 보고, 임원 개선 등이 진행됐다. 회장에 재선임된 박종태 대표는 “부족한 사람을 다시 대표로 세워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자리는 영광이 아닌 책임의 자리임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신뢰를 가슴에 새기고 더 낮은 자리에서 더 단단한 결기로 협회를 섬기겠다”며 “지난 회기 동안 쉽지 않은 시간을 걸어왔다. 이제 한걸음 나아가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한국교회 영적 회복과 기독 출판 생태계 재건을 위한 연합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4대 회장에 재선임된 박종태 장로 박종태 대표는 “약화된 기독 출판 문화를 다시 세우고 다음 세대에 신앙과 지식과 지혜를 전하는 일을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시대적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2026년을 문서선교 연합 사업의 원년으로 힘차게 시작하고자 한다”며 “120여 회원사가 함께하는 기출협은 선배님들의 땀과 눈물 위에 세워졌다. 복음의 가치를 시대 속에 새기는 책임 있는 출판의 길을 더욱 성실하고 담대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년 임기의 나머지 임원은 부회장에 정건수 대표(예장출판사), 민상기 대표(드림북), 조애신 대표(토기장이), 총무 이한민 대표(아르카), 재정 김태희 대표(터치북스), 기획 옥명호 대표(잉클링즈), 독서진흥 정종현 대표(누가출판사), 유통 최규식 대표(아바서원), 감사 황성연 대표(하늘기획)와 김혜정 대표(CUP) 등이다. 다음은 수상작이다. 제42회 (부문별) 출판문화상 수상작 선정 표 26.01.23 부 문 수상 도서명 저자 출판사명 대상 한국 기독교 세계관 READER 전성민 IVP 목회국내 최우수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옥성득 새물결플러스 우수 이단 코드 탁지일 한국장로교출판사 우수 마가복음, 삶으로 읽다 한기채 도서출판 토기장이 우수 부흥하는 교회 쇠퇴하는 교회 목회데이터연구소 규장 목회국외 최우수 십자가 중심 변증학 조슈아 채트로우 생명의말씀사 우수 설교핸드북 풀 스콧 윌슨 CLC 우수 토브처치 스캇 맥나이트 야다북스 우수 윌리엄 윌리몬의 설교자와 설교 윌리엄 윌리몬 터치북스 신학국내 최우수 배경으로 읽는 성경의 절기 장재일 쿰란출판사 우수 노화 그리고 죽음 조광호 드림북 우수 개인화와 기독교 임희숙 도서출판 동연 우수 통회 시편 깊이 읽기 이병용 요단출판사 신학국외 최우수 성경적 비판 이론 크리스토퍼 왓킨 IVP 우수 복음서의 여자들 리처드 보컴 죠이북스 우수 성경수업 스캇 듀발 성서유니온 우수 근거가 있는 믿음 피터 젠센 익투스 신앙일반국내 최우수 헤리티지 조영민 죠이북스 우수 윌버포스 윤영휘 홍성사 우수 복음의 다섯 꼭짓점 박순용 (주)아가페출판사 우수 성경통독 레시피 조병호 통독원 신앙일반국외 최우수 그리스도인의 생각 사용법 카일 아이들먼 두란노 우수 예수와 권세 톰 라이트 야다북스 우수 가장 어두운 순간, 가장 가까이에 데이비드 깁슨 템북 우수 에니어그램 영성훈련 더그&아델 칼훈 도서출판 CUP 어린이국내 최우수 아하! 어린이 성경단어사전 서은경 생명의말씀사 우수 내 이름은 다윗 이연경 몽당연필 우수 유아세례 다이어리 총회교육자원부 한국장로교출판사 우수 우리의 좋은 목자 유소희 CLC 어린이국외 최우수 빅 스토리 바이블 톰 라이트 성서유니온 우수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예수님 이야기 34 싱클레어 퍼거슨 우리시대 우수 예수님이 살았던 세상 마크 올슨 IVP 우수 맥스 루케이도의 넌 정말 특별하단다 3 맥스 루케이도 몽당연필 청소년국내 최우수 정류장교회 이야기 최현석 한사람 우수 안녕, 집 한국해비타트 소북소북 우수 길 잃은 별들과 함께한 수업 김서은 두란노 우수 더 잘할수 없을 만큼 잘하고 있는 너에게 장희연 도서출판 누가 청소년국외 최우수 숨겨진 모험 팀 한셀 아르카 우수 24시간 나의 예수와 존 마크 코머 두란노 총 39개 부문 27개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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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출판의 반세기, 미래 향한 ‘문서선교의 원년’ 선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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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정죄의 돌팔매를 멈추고, 회복의 숲으로 걸어 들어가라
- AI이미지 그림 광장의 소음, 그 너머의 본질을 묻다 최근 한국 교계는 거대한 해일에 휩쓸린 듯 혼란스러운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의 십수 년 전 과거 발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면서 시작된 이 파장은, 디지털 광장이라는 확성기를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습니다. 기독교 언론은 물론, 수많은 유튜브 채널과 SNS 공간은 연일 이 사건을 중계하듯 쏟아냈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흐르는 정서입니다. 사실을 전달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차원을 넘어, 상대의 인격 전체를 난도질하는 ‘감정적 해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자극적인 파편들은 어느덧 하나의 거대한 ‘정죄의 서사’가 되어 소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잠시 멈춰 서서, 숨 가쁜 비난의 속도를 늦추고 복음의 본질을 직시해야 합니다. 과연 우리의 이 뜨거운 분노는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향해 있는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폭력적 쾌락인가를 말입니다. ‘온유한 심령’이라는 이름의 거울 성경은 죄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지향하는 종착지는 언제나 ‘심판’ 그 자체가 아니라 ‘돌이킴과 회복’입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던진 권면은 오늘날 우리에게 준엄한 울림을 줍니다. “어떤 사람이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갈라디아서 6:1) 여기서 말하는 ‘온유한 심령’은 단순히 성격이 부드러운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타인의 허물 속에서 ‘나의 연약함’을 발견하는 겸손의 극치입니다. “나 또한 저 자리에 있었다면, 나 또한 저 상황이었다면 넘어졌을지 모른다”는 처절한 자기 인식이 전제될 때 비로소 우리는 타인을 ‘바로잡을’ 자격을 얻습니다. 자신을 살피지 않는 정죄는 독이 든 칼날과 같아서, 상대를 죽일 뿐만 아니라 정죄하는 자의 영혼마저 황폐하게 만듭니다. 내려놓음, 그 고통스러운 순종의 무게 사건의 본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태도입니다. 김문훈 목사는 12년 전의 부적절한 언행이 수면 위로 떠 오르자, 구구절절한 변명 대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와 교단 신문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고, 상처 입은 이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개척하여 척박한 땅에서 일군 대형 교회의 담임직을 사임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역사를 반추해 볼 때, 지도자의 허물이 드러났을 때 이토록 신속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지는 모습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대개는 공소시효를 논하거나, 음모론을 제기하며 자리를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 더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평생을 바친 사역의 터전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을 잃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근간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린도전서 10:12) 그가 선택한 사임은 비겁한 도망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처절한 순종이었습니다. 자신이 걸림돌이 되어 교회가 분열되는 것을 막으려는 그 무거운 결단을, 우리는 마땅히 복음적인 책임 의식으로 존중해야 합니다. ‘확인사살’이라는 이름의 잔인함을 경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와 교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멈추지 않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사과했고, 책임을 졌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로 나간 이를 향해 다시 돌을 던지는 행위는 무엇을 위함입니까? 이는 정의의 구현이 아니라 ‘확인사살’에 가깝습니다. 이미 엎드러진 자의 등 위에 다시 칼을 꽂는 행위는 십자가의 정신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범죄한 자를 징계한 후, 그가 진심으로 회개하자 공동체에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서 벌 받은 것이 족하도다. 너희는 차라리 그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라 그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고린도후서 2:6-7) 바울은 ‘족하다’고 말합니다. 충분히 책임을 물었으니 이제는 그의 영혼이 절망이라는 늪에 잠식되지 않도록 공동체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한 지체가 병들었다고 해서 그 부위를 도려내 버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어떻게든 피를 통하게 하고, 살려내어 다시 몸의 일부로 기능하게 하는 것이 생명의 본능입니다. 십자가는 ‘대신 죽음’이지 ‘대신 죽임’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간음한 여인을 대하신 방식을 떠올려 봅니다. 율법의 잣대로는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으로 광기 어린 군중의 양심을 깨우셨습니다. 주님은 죄를 긍정하지 않으셨지만, 죄인만큼은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십자가의 신비는 죄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거운지, 하나님이 직접 목숨을 내어놓으실 만큼 처절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회개한 형제를 향한 끝없는 정죄는, 사실상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모욕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은혜는 무임승차가 아니라, 누군가의 처절한 대가 지불로 얻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더구나 그는 머리된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암덩어리도 아니며, 한몸에 일부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가령 손가락에 무좀이 생기면, 어떻게 합니까? 그 손가락을 내 몸이 아니라고 잘라버리는 정신나간 짓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을 먹고 아픈 부분에 약을 발라 치료를 할 것입니다.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지체로써 치료를 위한 방편으로 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한국 교회가 가야 할 길: 정죄의 문화에서 회복의 문화로 이번 사태는 김문훈 목사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한국 교회 전체의 성숙도를 묻는 시험대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세 가지 소중한 가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첫째, 지도자의 책임 있는 결단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입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완악함입니다.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자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명예와 기도할 시간을 허락해야 합니다. 둘째, 공동체의 지체의식을 회복해야 합니다. 비난의 화살을 쏘는 것은 쉽지만, 함께 울며 회복을 돕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제 ‘비판하는 공동체’에서 ‘싸매어 주는 공동체’로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셋째, 복음적 공론장의 형성입니다. 미디어가 쏟아내는 자극적인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성경의 가치관으로 사건을 해석하며 말의 무게를 지키는 성도들의 절제가 필요합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습니다 베드로전서 4장 8절은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덮는다’는 것은 죄를 은폐하거나 거짓으로 감추는 행위가 아닙니다. 회개와 책임 지불이 이루어진 후, 그 죄를 더 이상 비난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공동체적 합의입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의 덮개입니다. 정죄의 문화는 교회를 강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차갑게 얼어붙게 만듭니다. 반면, 회복의 문화는 교회를 깊고 따뜻하게 만듭니다. 김문훈 목사의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돌을 쥐고 있는가, 아니면 수건을 들고 있는가?” 죄는 단호히 다루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거룩해집니다. 그러나 사람은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회개한 이를 향해 격려와 회복의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이야말로 십자가를 통과한 교회의 진짜 얼굴입니다. 이제 우리는 비난의 광장에서 내려와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한 목회자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우리 안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정죄의 독기를 빼내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이 길을 선택한다면, 이 아픈 상처는 오히려 더 큰 성숙을 향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정죄가 아니라 은혜로, 확인사살이 아니라 회복으로. 그 좁고 험한 길 끝에,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환한 웃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기사 ● 김문훈 목사 보도 사태를 통해 본 기독교 저널리즘의 본질적 사명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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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정죄의 돌팔매를 멈추고, 회복의 숲으로 걸어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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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지성소에 복음의 씨앗을"… LDI 전도단, UP 캠퍼스서 영적 부흥 일궈
- 글로벌리더십개발원이 필리핀 국립대학 캠퍼스에서 전도 사역을 진행했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 필리핀 최고의 지성들이 모이는 국립대학교(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이하 UP) 캠퍼스가 한국 청년들이 전하는 복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원장 임경철 박사, 이하 LDI) 소속 112명의 전도단은 지난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미션트립'을 통해 대대적인 캠퍼스 전도 사역을 전개했다. 이번 사역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K-컬처를 매개로 현지 대학생들의 마음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이 필리핀 국립대학 캠퍼스에서 전도 사역을 진행했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 "K-문화로 소통하고 복음으로 하나 되다" 사역의 중심은 UP 학생회관에 마련된 전도 부스였다. 전도단은 4일간 한국어 강습, 한국 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지 학생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던 필리핀 대학생들은 전도단이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고, 현장에서는 수많은 학생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감격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전도 일정 중 저녁 시간은 '영적 재충전'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현지 선교사들의 사역 보고를 통해 필리핀 선교의 현주소를 확인한 전도단은 이어지는 부흥집회를 통해 선교적 사명을 재확인하며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이 필리핀 국립대학 캠퍼스에서 전도 사역을 진행했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 찬양과 눈물로 뒤덮인 '전도 초청잔치' 사역의 정점은 수요일 오후 4시 CCF(Christ's Commission Fellowship) 교회에서 열린 '전도 초청잔치'였다.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과 사역자 등 약 400여 명이 집회장을 가득 메웠다. 임경철 원장은 강력한 말씀 선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복음의 본질을 전했으며, 이에 화답하듯 많은 학생이 결신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왔다. 특히 태권도 퍼포먼스와 전통 부채춤, 찬양 댄스팀의 화려한 공연은 양국 청년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기폭제가 됐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이 필리핀 국립대학 캠퍼스에서 전도 사역을 진행했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 행사에 참여한 한 현지 학생은 "한국 문화를 통해 복음을 접하니 훨씬 친숙하게 다가왔다"며 "오늘 느낀 사랑과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단기 선교 넘어 '장기적 복음 네트워크' 구축 이번 미션트립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선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사역 기간 중 LDI와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회장 김상호 선교사)는 향후 지속적인 선교 협력과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이 필리핀 국립대학 캠퍼스에서 전도 사역을 진행했다. ©글로벌리더십개발원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 김상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학 사역 전문기관인 LDI 112명 대원의 헌신은 필리핀 국립대 복음화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우찬 선교사 역시 축사를 통해 현장의 뜨거운 열기에 격려를 보냈다. 임경철 원장은 "이번 사역은 필리핀의 미래 리더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고,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장기적 협력의 초석"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필리핀을 잇는 청년 복음 네트워크가 풍성한 열매를 맺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더 양성과 캠퍼스 복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번 사역은, 필리핀 복음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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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지성소에 복음의 씨앗을"… LDI 전도단, UP 캠퍼스서 영적 부흥 일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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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논란'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전격 사임… 당회 "상처 회복 주력", 교단은 수습 절차 착수
- 부교역자들을 향한 폭언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어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부총회장직을 내려놓았던 김문훈 목사가 결국 포도원교회 담임목사직에서도 전격 사임했다. 포도원교회 당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깊은 사과와 함께 공동체 회복을 위한 향후 대책을 밝혔으며, 소속 노회 역시 본격적인 사임 처리 및 수습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부산서부노회 소속 포도원교회 당회는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본 교회 담임목사와 관련한 논란으로 한국 교계와 성도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하나님 앞에 깊이 회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회는 특히 논란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부교역자들을 향해 "치유하기 어려운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겪으신 부교역자분들께 형언할 수 없는 미안함과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구체적인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김 목사는 앞선 2월 27일 교회 당회에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당회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 향후 대책: "상처 치유 및 질서 유지, 억측엔 단호히 대응" 김 목사의 전격적인 사임에 따라 포도원교회 당회는 교회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상처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당회는 입장문을 통해 향후 대책의 핵심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른 문제 해결'과 '공동체 보호'를 꼽았다. 당회는 "교단의 헌법과 교회 정관에 따른 적법한 절차 안에서 문제를 다루어 갈 것"이라며, 성도들에게 "추측과 비방을 삼가고 기도와 절제된 언어로 공동체의 하나 됨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교회를 흔드는 외부 요인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당회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왜곡된 해석으로부터 목회자와 교회를 적극 보호할 것"이라며 "교회와 목회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행위에 대하여는 단호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담임목사 공백기에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분열이나 가짜 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교단 반응 및 후속 절차: 노회 차원의 사임 처리 및 임시당회장 파송 전망 김 목사의 사태는 소속 교단인 예장고신 총회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평소 엄격한 도덕성과 신앙적 윤리를 강조해 온 고신 교단 내에서, 대형교회 목회자이자 교단 부총회장까지 지낸 인물의 불미스러운 하차는 교단 전체의 위상에도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당회가 상급 기관인 부산서부노회에 '사임 허락'을 청원함에 따라, 노회는 조만간 임시노회 등 공식 회의를 열어 김 목사의 사임 건을 최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교단 헌법과 관례에 따르면, 노회에서 사임이 정식으로 허락되면 포도원교회에는 새로운 담임목사가 청빙될 때까지 교회를 이끌 임시당회장(보통 소속 노회의 중진 목회자)이 파송된다. 임시당회장은 당회와 협력하여 교회를 안정시키고, 향후 새로운 담임목사를 모시기 위한 '청빙위원회' 구성 등의 행정적 절차를 돕게 된다. 포도원교회 당회는 "어떠한 외부 압력이나 여론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복음 위에 서며, 건강한 공동체로 서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문훈 목사의 결단으로 촉발된 이번 사임이 포도원교회와 상처 입은 부교역자들, 그리고 교단에 진정한 쇄신과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포도원교회 입장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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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논란'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전격 사임… 당회 "상처 회복 주력", 교단은 수습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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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아버지를 거쳐 만난 ‘진짜 아버지’… 오테레사가 전하는 치유와 화해의 대서사시
- 인간의 존재는 부모 없이 성립될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은 든든한 울타리이자 따뜻한 추억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을 지우고 싶은 상처이자 분노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여기, 한반도의 남과 북, 그리고 중국이라는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인생의 절반씩을 살아온 한 여성이 있습니다. 최근 저서 <진짜 아버지>(아르카)를 출간한 박예영 사모(오테레사)는 자신의 50년 세월을 관통하는 네 명의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에 진정한 ‘화해’와 ‘용서’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북한의 ‘아버지 대원수’부터 육신의 아버지, 그리고 영적 아버지를 지나 ‘진짜 아버지’인 하나님을 만나기까지, 그 파란만장한 여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았습니다.[편집자 주] 1. 북한이라는 거대한 울타리, 그리고 첫 번째 ‘아버지’ 박예영 사모는 북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에서 나고 자란 모든 주민이 그러하듯, 그에게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동으로 주어지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경애하는 아버지 김일성 대원수님’입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그분은 육신의 아버지보다 더 큰 존재감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직접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집마다 걸린 초상화를 보며 매일 감사의 인사를 올렸죠. 매스컴과 교육을 통해 주입된 그 이름은 제 가슴 깊은 곳에 ‘존경과 흠모’라는 단어로 새겨졌습니다.” 어린 박예영에게 그 아버지는 세상의 전부였고, 절대적인 기준이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리고 박 사모가 그 땅을 떠나기 전까지도 그분은 인생의 처음이자 단 한 분의 아버지로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숙명이기도 했습니다. 2. 가난과 폭력의 그늘 속, 미움의 대상이었던 ‘친아버지’ 그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두 번째 아버지는 자신을 무릎에 앉혀 키워준 육신의 아버지입니다. 그러나 그 아버지는 박 사모가 성장할수록 가장 미운 존재가 되어갔습니다. 지독한 가난과 북한 체제의 모순 속에서 아버지는 술에 의지했고, 술기운은 곧 폭력과 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엄마의 출신 성분을 탓하셨습니다. 북한에서 신분이 좋지 않다는 것은 평생 출세할 수 없다는 뜻이었고, 그것이 아버지에게는 큰 한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술이 깨면 엄마를 위해 밥을 짓기도 하는 다정한 분이었지만, 술만 들어가면 돌변하는 모습에 저는 아버지를 원수처럼 미워하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박 사모는 훗날 한국에 와서야 아버지의 뒷모습에 담긴 눈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영하 50도의 혹한이 몰아치는 러시아에서 3년간 노동을 견뎌냈던 아버지 , 게가 상할까 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기차를 타던 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말입니다. “제가 탈북한 후에도 아버지는 딸이 보고 싶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백 리 길을 걸어 혜산까지 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진심을 알지 못한 채 아버지를 미워하며 집을 뛰쳐나왔고 , 아버지는 제가 당신을 용서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2008년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가혹한 후회로 남는 대목입니다.” 3. 태국에서 만난 ‘세 번째 아버지’와 거부할 수 없는 울림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오기 전 태국에 머물던 시절, 박 사모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세 번째 아버지를 만납니다. 바로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놀라운 것은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호칭이 제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마 북한에서 ‘아버지 대원수님’이라고 불러왔던 습관 때문이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 하나님 아버지는 제가 이전에 알았던 아버지들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분이었습니다. 그분을 부를 때마다 제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떨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나’라는 존재를 찾기 위해 방황하던 시간 끝에 만난 진짜 창조주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자신이 그냥 좀 잘난 줄로만 알고 살았으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죄인’인지를 깨달으며 참회와 감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4. 오대원 목사와의 만남, 그리고 ‘오테레사’라는 새 삶 한국에 정착한 박 사모에게 하나님은 네 번째 아버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온 데이비드 로스(David E. Ross) 선교사, 한국 이름으로 오대원 목사입니다. “성령께서 ‘오 목사님은 조선의 아버지다’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제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마’ 하시며 먼저 손을 내밀어주셨죠. 그것은 저를 새로운 딸로 삼아주신다는 뜻이었습니다.” 오 목사가 지어준 새 이름은 ‘테레사’였습니다. 박 사모는 오 목사의 성을 따 ‘오테레사’라는 이름으로 10년 넘게 중보기도 사역을 하며 살았습니다. 실제로 오 목사는 박 사모의 결혼식에서 친아버지를 대신해 그의 손을 잡고 예식장에 입장했습니다. 그 손은 단순한 의전이 아닌, 사랑과 축복의 손이었으며 또 다른 삶으로의 연결이었습니다. 5. 이스라엘에서의 충격적 고백: “주님, 왜 우리가 사과해야 합니까?” 박 사모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2008년 이스라엘에서 열린 세계 기도집회 ‘컨버케이션’이었습니다. 160여 개국에서 모인 2천 명의 그리스도인 앞에서 그는 북한 대표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강력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본인 목사 앞에 가서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지하교회 그리스도인들을 대신해서, 북한이 일본을 미워한 죄, 일본인을 납치한 죄를 대신하여 용서를 구하라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무릎을 꿇는 순간 눈물이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놀란 일본인 목사님도 함께 무릎을 꿇고 서로 용서를 빌었죠.” 다음 날에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앞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세계 평화를 위협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또다시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뒤늦게 억울함이 복받쳐 올라왔습니다. 굶주리고 헐벗은 북한 주민들이 무슨 죄가 있기에 전 세계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느냐고 하나님께 따지며 울었습니다. 그때 들려온 주님의 음성은 명료했습니다. “나는 죄가 있어서 세상에 내려갔니?” 아무 죄 없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박 사모는 다시 한번 주저앉아 엉엉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장차 북한을 사용하시기 위해 먼저 겸손하게 만드시려고 그를 무릎 꿇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 크신 계획 앞에서 그는 자신이 그저 작은 도구였음을 깨닫고 무한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6. ‘악의 축’에서 ‘복의 축’으로… 응답받은 기도 박 사모는 북한을 ‘악의 축’이라 부르는 전 세계인의 인식을 ‘복의 축’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놀랍게도 이스라엘 집회에서 한 미국인 여성 선교사가 다가와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불렀던 것을 용서해달라”며 눈물로 사과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그 선교사에게 박 사모의 기도 제목을 전해주신 것입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10월 11일, 1988년부터 이어져 온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이 해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 순간 저는 확신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북한도, 일본도, 미국도 모두 사랑하시는 ‘모든 민족의 아버지’라는 사실을요.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미 용서와 화해의 선포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7. 남북통일은 이미 우리 가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박 사모의 곁에는 17년째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 김승근 목사가 있습니다. 숙대 앞에서 ‘킹스컵밥’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숙대디’라고 불리는 남편은 박 사모에게 때로는 남편으로, 때로는 아빠처럼 아낌없는 사랑을 부어주었습니다. “저희는 ‘통일 가정’입니다. 남한 출신 남편과 북한 출신 제가 만나 신학적 교리로 다툰 적 없이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으니, 이미 우리 가정에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진 셈이죠.” 그는 이제 고향 김책으로 향할 날을 꿈꿉니다. 가서 아직 고향에 남아있을 동생을 찾고, 아버지와 막내 동생의 묘소를 돌보며 친척들에게 ‘진짜 아버지’를 소개해 주고 싶어 합니다. 또한 고향 아이들이 원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밥을 해주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오늘도 기도합니다. 박예영 사모는 인터뷰를 마치며 독자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아버지가 있는데도 아버지를 모르는 것은 스스로 ‘고아’가 되기로 결정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탈북자라 불러도, 저의 분명한 정체성은 ‘하나님의 딸’이라는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를 만나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고난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해 온 그의 삶은, 이제 미움을 넘어 사랑으로, 분단을 넘어 통일로 나아가는 살아있는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박예영(오테레사) 1976년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태어나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7월에 한국에 왔다. ‘고난의 행군’ 때문에, 그저 생존을 위해 육신의 아버지와 김일성이라는 아버지 둘을 두고 북한을 떠난다고 생각했으나, 2차에 걸친 탈북 과정에서 만난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 인생과 이 민족의 진짜 아버지이심을 뼈저리게 깨닫고 만다. 남한에 와서 신학을 하고 태백산에 올라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운동까지 펼치면서 “통일코리아는 뉴코리아(New Korea)다”라는 비전을 받았고, ‘통일비전캠프’ 등의 통일운동과 기도 사역에 동참하면서 ‘통일소녀’와 ‘부흥소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예수전도단 DTS 훈련 과정에서 오대원(David O Ross) 목사를 만나 영적 수양딸이 되어 얻은 이름 ‘오테레사’로 한동안 알려졌고, 2009년 남에서 만난 탈북민 정착도우미 김승근과 결혼할 때 저자의 손을 잡고 입장해준 이는 당연히 오대원 목사였다.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국립통일교육원 교육위원, 코스타 강사 등을 역임했다. 북한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통일운동을 펼쳐오는 가운데 ‘탈북자’ 대신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사람들’을 뜻하는 ‘북향민’ 용어가 널리 쓰이도록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청년미래위원장,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 (사)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평통연대) 전문위원, CBMC 뉴코리아지회 회장 등으로 섬기고 있다. 2021년 민간통일운동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2020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평화 챌린지에 부부가 출연한 영상을 올려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감리교신학대학원 신학석사,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Wesley Theological Seminary(미국 워싱턴DC) 목회학박사이며,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정치법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어려운 북향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돕기도 하며, 통일가정을 이룬 남편과 함께 앞선 통일을 살아가고 있다. 이메일 payy2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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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아버지를 거쳐 만난 ‘진짜 아버지’… 오테레사가 전하는 치유와 화해의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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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서의 마지막 이별, '따뜻한 동행'이 되다
- 한국다문화희망협회(대표 장윤제 목사(오른쪽))와 삶과사람(대표이사 고영상)은 지난 26일 다문화 가족 및 재한 외국인의 국내 정착 지원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문화 맞춤형 장례상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언어 장벽과 정보 비대칭, 다문화가정의 ‘이중고’가 된 장례 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 명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 사회는 급격히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뿌리 내리는 과정은 여전히 험난하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장례'의 순간, 다문화가족과 재한 외국인들이 겪는 고충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 특유의 복잡한 장례 예법과 불투명한 비용 구조는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큰 심리적·경제적 압박으로 다가온다. 슬픔에 잠길 겨를도 없이 낯선 행정 절차와 이른바 '바가지 요금'이라 불리는 거품 낀 장례 비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 오늘날 다문화가정의 가슴 아픈 현실이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후불제 상조회사 ㈜삶과사람(대표이사 고영상)과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대표 장윤제 목사)가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2월 26일, 다문화가족 및 재한 외국인의 국내 정착 지원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들을 위한 전용 장례 서비스인 ‘따뜻한 동행’을 전격 출시했다. 장윤제 목사는 "다문화가족에게 장례는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피해가 큰 영역이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삶과사람과의 제휴를 통해 우리 회원들과 다문화가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련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전문성과 헌신이 만난 ‘글로컬 복지’의 완성 이번 협약은 각 분야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아온 두 단체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삶과사람은 그동안 수많은 기업과 제휴하며 직원의 복지 정책에 맞춘 후불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해 온 전문 기업이다. 유가족이 오직 고인과의 이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화장 예약부터 장지 선정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세심한 의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 역시 이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한국어 토픽 교육, 직업직무교육,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는 물론 푸드뱅크 사업과 자녀 돌봄 서비스까지, 이주민들의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번 장례 서비스 출시를 통해 협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이주민 복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게 됐다. 거품은 빼고 품격은 높인 ‘다문화 맞춤형’ 상품군 새롭게 선보이는 다문화 전용 상품은 협회의 자문과 인증을 거쳐 신뢰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필수적인 의전 서비스만으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상품은 유가족의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다문화 전용상품(표준형): 한국의 보편적인 장례 절차를 따르면서도 비용의 합리성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맞이하고자 하는 다문화가정에 적합하다. 다문화 무빈소상품(실속형): 최근의 간소화된 장례 트렌드를 반영했다. 빈소 없이 가족 중심으로 경건하게 진행하여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두 상품 모두 전문 장례지도사가 배치되어 낯선 한국의 장례 행정 절차를 밀착 지원하며, 유가족이 겪을 수 있는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다. 한국다문화희망협회(대표 장윤제 목사, 오른쪽)와 삶과사람(대표이사 고영상)은 지난 26일 다문화 가족 및 재한 외국인의 국내 정착 지원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문화 맞춤형 장례상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적 책임과 따뜻한 위로,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다 ㈜삶과사람 고영상 대표는 협약식에서 “낯선 타국 땅에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은 그 무엇으로도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전용 상품이 다문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수익 창출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 대표 장윤제 목사 또한 “장례는 누구에게나 닥치지만 다문화가족에게는 가장 취약한 영역 중 하나였다”며,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인 ㈜삶과사람과의 제휴를 통해 회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련되어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한 아름다운 발걸음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히 장례 상품을 출시한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포용하는 성숙한 기업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삶과사람은 이번 협약을 통해 '따뜻한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했으며, 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이주민 커뮤니티의 복지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 '따뜻한 동행'이라는 이름처럼, 이번 서비스가 고단한 타향살이 끝에 마지막 길을 떠나는 이들과 남겨진 가족들에게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공의와 사랑이 장례라는 가장 낮은 곳에서도 꽃피우기를 소망하는 두 기관의 행보에 교계와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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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서의 마지막 이별, '따뜻한 동행'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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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산책] 침묵으로 쓴 가장 뜨거운 고백, 북녘 지하교회의 서사 『숨김표』
- 침묵 속에 갇힌 이름, ‘숨김표’라는 기호 뒤에 숨은 진실 세상에는 차마 소리 내어 부를 수 없는 이름이 있고, 드러낼 수 없어 기호 뒤로 숨겨야만 하는 진실이 있다. 비밀을 유지해야 하거나 밝힐 수 없는 사항임을 나타내는 문장 부호 ‘숨김표(××)’. 문광서원에서 펴낸 신간 단편소설집 『숨김표-숨겨진 북녘의 이야기들』은 이 차가운 기호 뒤에 몸을 숨긴 채, 죽음보다 강한 신앙을 지켜온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삶을 문학적 서사로 길어 올린 기록이다. 이 책은 단순히 북한의 실태를 고발하는 보고서가 아니다. 오히려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선명한 신앙을 소유한 이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위로의 노래에 가깝다. 노은희, 김서하, 이수현, 장선영, 목명균 등 다섯 명의 작가는 저마다의 마음속 서사를 엮어,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대신한 뜨거운 증언을 완성해냈다. 다섯 빛깔의 서사, 고통의 땅에서 피어난 희망의 꽃 책에 수록된 다섯 편의 단편인 「한 사람의 기도」, 「증인」, 「기도의 숲」, 「검은 배」,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는 각기 다른 각도에서 북녘의 종교 현실을 조명한다. 작가들은 극적인 사건을 나열하기보다, 거대한 체제 속에서 개인이 마주하는 신앙적 갈등과 그 안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공동체적 연대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 허구의 형식을 빌리고 있으나 실제 선교 현장의 생생한 증언들을 토대로 구성된 이 작품들은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기록문학’의 성격을 지닌다. 설송아 소설가의 말처럼 이 책은 단순한 개인의 체험을 넘어 “한반도의 아픔을 환기하는 서사”로 승화된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며 북한의 신앙인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고단한 삶에 작은 희망의 빛을 보태는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무당의 방에서 울려 퍼지는 주기도문의 역설 소설 속에는 신앙을 억압받는 환경 속에서 미신과 무속에 의존하게 되는 북한 주민들의 비극적인 단면도 담겨 있다. 무당이 된 보미 할머니의 이름이 유명해지고, 몸속에 신이 들어왔다는 대목은 읽는 이의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그러나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고백처럼, 그 불편한 현실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고 그분의 나라가 북한 땅에 임해야 한다”는 절실한 기도로 독자들을 이끈다. 소설은 보미가 주님이 이끄시는 삶을 살기를, 그리고 모든 인물이 증인의 삶을 살기를 염원하며 무릎을 꿇는다. 이는 통일한국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바라는 거룩한 소망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남북한이 반드시 통일되어야 하는 이유를 정치적 구호가 아닌, 인간 존엄과 신앙의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로 묵직하게 웅변한다. (왼쪽부터) 이수현. 목명균. 김서하. 노은희. 장선영 작가-문광서원 제공 재미를 넘어 진실과 사랑으로 읽는 책 노은희 작가는 출간 소감에서 “이번 소설집은 목소리를 잃은 사람들을 대신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작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되돌아보며 쓴 이 글들은, 독자들에게 잘 읽히는 ‘재미’보다 문장 사이에 스며 있는 ‘진실함과 사랑’을 보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한다. 『숨김표』는 북한 종교와 기독교를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학문적 통찰을, 일반 성도들에게는 영적 각성을 선사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드려지는 ‘숨겨진 기도’가 언젠가 광장 위에서 ‘찬양’으로 울려 퍼질 그날을 꿈꾸게 하는 이 책은, 분단의 장벽을 넘어서는 가장 우아하고도 강력한 신앙의 도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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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산책] 침묵으로 쓴 가장 뜨거운 고백, 북녘 지하교회의 서사 『숨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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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의 칼날 뒤에 숨은 본질, 김문훈 목사 사태를 바라보는 언론의 두 얼굴
- 양봉식 국장 1. 목회자의 실화(失話), 그리고 그 너머의 이야기 최근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부교역자들에게 쏟아낸 과거의 거친 언행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성직자의 입에서 나온 욕설과 폭언은 성도들에게 배신감과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부 유튜버와 매체들의 태도를 보면, 과연 그 목적이 '교회의 정화'에 있는지 아니면 '자극적인 비난'에 있는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김문훈 목사의 설화에 대해 확대재생산되는 형태로 SNS에 퍼지고 있다. 특히 ‘마하나임뉴스’ 등이 제작한 콘텐츠는 공익적 제보라는 이름 아래, 성경적 가치와 법적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목회자의 잘못을 비판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비판은 상대를 살리기 위한 '수술 칼'이 되어야지, 상대를 죽이기 위한 '도끼'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마하나님뉴스'의 김문훈 목사와 관련된 영상 썸네일 캡처 2. 마하나임뉴스 영상 분석: 고발인가, 아니면 또 다른 폭력인가? 마하나임뉴스가 공개한 ‘포도원교회 김도끼’ 영상과 관련 보도들은 사실 확인보다는 시청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데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언론의 기본 사명은 객관적 사실 보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매체는 감정적 선동에 가까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마하나님은 정의의 사도처럼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마하나임의 관련 영상의 댓글은 대부분 영상의 내용을 지지한다. 그렇지만 댓글의 한계는 보여주는 것에 대한 앞뒤의 사건과 정황,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즉 유튜버가 댓글을 통해 인지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지자의 댓글이 자신의 글이나 주장을 정당화시킬 위험이 있다. 첫째, 원색적인 비하 발언의 향연이다. 영상 속에서는 김 목사를 향해 “마귀”, “개똥차반”, “주둥아리”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표현들이 쏟아진다. 이는 정당한 비판을 넘어선 명백한 인신공격이다. 비판의 대상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비판하는 자가 저질의 언어를 사용할 권리를 얻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천박한 언어 사용은 보도의 신뢰성을 스스로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한다. 둘째, 사과를 부정하는 자의적 예단이다. 김 목사는 2026년 2월 24일, 교단 신문을 통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목회자의 언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얼굴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며 총회 직위에서 물러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회복을 돕겠다고 구체적인 결단을 밝혔다. 하지만 마하나임뉴스는 이러한 사과의 몸짓을 시작도 하기 전에 “새빨간 거짓말”이나 “꼼수”로 단정하며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진정한 회개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김 목사의 말에 대해, 행동을 지켜보기도 전에 '거짓'으로 낙인찍는 것은 언론의 횡포에 가깝다. 셋째, 일방적인 정보 전달과 반론권 부재다. 언론이라면 마땅히 갖춰야 할 반론권 보장이나 객관적인 사실 확인 절차도 부족해 보인다. 김 목사 측의 현재 노력이나 입장은 철저히 배제된 채, 익명 제보자의 발언만이 절대적인 진실로 포장되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확증 편향을 심어주고 사건의 본질을 왜곡할 위험이 크다. 3. 법과 상식을 벗어난 비판의 위험성 아무리 비판의 목적이 정당하다 해도 방식이 위법하거나 상식 밖이라면 그 정당성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 마하나임뉴스의 보도 행태는 여러 법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법적 책임의 소지: 법조계에서는 영상 제작자가 사용한 경멸적 표현들이 모욕죄나 명예훼손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대법원 판례(2002. 1. 22. 선고 2000다37524)에 따르면, 보도 내용이 공익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반론의 기회를 주었는지, 그리고 제보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객관적 근거(상당성)가 있는지가 명예훼손 성립의 핵심 기준이 된다. 월권적인 태도와 법리적 무지: 영상 제작자는 본인이 피해 당사자가 아님에도 소송을 주도하겠다고 공언하거나, 교단 헌법을 무시한 채 즉각 사퇴만을 정답으로 제시한다. 모욕죄는 친고죄이며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임에도 불구하고 제3자가 고발을 남발하겠다는 것은 법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또한, 교회의 행정적·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반 기업의 갑질 사례와 단순 비교하며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교단 질서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월권적 요구다. 기독교보에 게재된 김문훈 목사의 사과문 4.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비판: ‘죽이는 비난’이 아닌 ‘살리는 권면’ 우리는 누구나 남의 잘못을 아주 쉽게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비판은 세상의 방식과는 결을 완전히 달리해야 한다. 기독교적 시각에서 마하나임뉴스의 보도 태도는 다음과 같은 중대한 신앙적 문제를 안고 있다. ① 심판의 주권을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한다. 성경은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롬 12:19)고 가르친다. 하나님을 대신해 누군가를 영원히 매장하려는 태도는 인간의 교만이자 영적 월권이다. 마하나임뉴스는 김 목사의 치리와 관련해 하나님과 교단을 대신해 심판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교단의 소속노회는 심사숙고해서 그를 안수해 목사로 세웠다. 그러므로 단정적으로 김문훈 목사에 대한 치리적 주장은 균형을 잃은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성경이 경계하는 ‘비판받지 않으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의 본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② 복음의 중심인 ‘용서’와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용서에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먼저 우리를 용서하셨다. 회개 전에 용서가 먼저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골 2:13–14). 성경에서 용서는 단순한 도덕적 미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존재 방식이다. 마태복음 18장에서 예수님은 용서의 한계를 묻는 베드로에게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다윗을 두고 '살인자', 혹은 '간음자'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믿음을 더 높인다. 그가 왕위에 있을 때 저질렀던 죄을 잊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누구든 실수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이를 향해 비난과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향해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거스리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면죄부가 아니라, 회개하고 돌이키려는 자에게 끝없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사랑의 원리다. 김 목사가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낸 이상, 기독교적 언론이라면 정죄보다는 그 사과가 진정한 열매로 맺어지는지 기도로 지켜보는 인내가 필요하다. ③ 비판의 목적은 정죄가 아닌 ‘회복’이어야 한다. 잘못을 드러내는 목적은 그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게 하고 공동체를 거룩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성경적 용서는 죄의 관계적 단절을 의미하며,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 한다. 이런 점에서 마하나임뉴스의 보도는 오직 '단죄'와 '지적'에만 몰두하고 있어, 그 어디에도 복음적 회복이나 사랑의 권면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아쉽다. 용서는 한계가 없으며, 하나님은 죄를 바다 깊은 데 던지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한다(미가 7:19). 5. 맺음말: 언론의 품격이 교회의 품격을 만든다 김문훈 목사의 언어적 실수는 한국 교회에 큰 오점을 남겼고, 목회자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뼈아픈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 실수를 다루는 언론의 방식 또한 그와 닮아 있다면, 우리는 과연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진정한 기독교 언론이라면 분노를 부추기는 독설보다는, 아픈 곳을 정확히 찌르되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예언자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 무조건적인 덮어주기도 위험하지만, 증오에 기반한 무조건적인 발가벗기기 또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기독교적 가치는 비난의 소음 속에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용서와 공의가 조화를 이루는 현장에서 증명된다. 한국 교회의 건강한 비판 문화가 성경적 원리 위에서 세워지는 것이 바람직한 언론의 방향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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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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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의 칼날 뒤에 숨은 본질, 김문훈 목사 사태를 바라보는 언론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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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꽃길을 깔아주는 것이 아니라, 겨울을 견딜 힘을 기르는 것”
-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 찬양 모습 오늘날 한국 교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다음세대’다. 주일학교의 공동화 현상과 세속적 가치관에 매몰된 교육 현실 속에서, 신앙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교육의 대안은 무엇인가. 필리핀 교육부 산하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이사장 이영석 목사, 이하 호프)은 지난 21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2026 호프 패밀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그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학교 홍보나 커리큘럼 소개를 넘어, 가정과 학교가 신앙 안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 ‘공동체적 해법의 장’이었다. ‘만남과 인연’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교육의 문제를 제도적 장치나 시스템의 개선이 아닌, ‘관계의 회복’과 ‘본질의 추구’라는 관점에서 조명하며 참석한 수많은 가정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행복’의 정의를 다시 쓰다 이영석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행복’에 두고 다음세대가 직면한 현실적 위기를 날카롭게 진단했다. 그는 “오늘날 학생들이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자기방어적 태도를 내면화하도록 요구받는 사회 구조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장 이영석 목사 이 목사는 특히 삶의 기쁨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 해결만을 강요받는 교육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아이들이 내면의 기쁨을 상실한 채 성과에만 매몰될 때, 그 교육은 또 다른 갈등과 상처를 양산할 뿐”이라며, “학생들이 먼저 삶의 기쁨과 희망을 경험하게 될 때 비본질적인 경쟁과 불안은 자연스럽게 힘을 잃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것이 바로 호프가 지향하는 ‘본질에 집중하는 교육’이자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세우는 근본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교육의 궁극적 목표가 ‘성공’이 아닌 ‘사명’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아이들을 세상의 기준이라는 틀에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각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에 맞게 회복시키는 과정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통제하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자기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호프는 꽃길을 주는 학교가 아니다”… ‘겨울의 교육’론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파격적이면서도 큰 공감을 얻었던 대목은 교육의 본질을 ‘겨울을 통과하는 훈련’으로 정의한 부분이다. 이영석 목사는 “호프는 자녀들에게 꽃길을 깔아주는 학교가 아니다. 찬란한 여름의 신록을 먼저 제공하는 교육이 아니라,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게 하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 이는 기존의 감성 중심, 과잉보호 중심의 양육 패러다임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목이다. 이 목사는 나무의 생존 방식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 “겨울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죽은 시간처럼 보이지만, 사실 생명을 유지하고 찬란한 봄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며, “잎을 버리지 않으면 나무는 쌓이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부러지고 만다. 월동(越冬)을 해야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교육의 비극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보존해야 하는 겨울의 시기에 아이들에게 열매를 요구하는 것”에 있다고 보았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늘 봄과 여름만을 제공하려 노력한 결과, 정작 아이들이 스스로 감당해야 할 역할까지 부모가 대신 수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 아이들의 자생력이 약화되었다는 분석이다. 이 목사는 “호프에서의 생활은 처절한 겨울을 준비하는 훈련의 시간이며, 이를 힘들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은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의 몸과 마음이 아직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훈육에서 사랑으로, 통제에서 책임으로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호프는 독특한 길을 걷는다. 이 목사는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했던 한 학생이 “스스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호통과 야단으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미 세상의 수많은 훈육법이 성공했을 것”이라며, “무한한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스스로 책임을 배우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에 참석한 동문 부모들을 향한 고언도 잊지 않았다. 현대 부모들의 ‘애착 중심 교육’이 오히려 자녀의 독립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목사는 “아이들이 힘들다고 호소할 때, 부모는 그것이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내면 상태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그럴수록 훈련이 필요한 영역임을 인정하고 아이와 함께 울어주되, 차가운 세상을 이겨낼 분리와 독립의 힘을 길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를 이끈 김시민 장군의 사례를 들어 이를 뒷받침했다. 외부의 압력이나 정에 이끌려 성문을 함부로 열지 않고, 오직 성을 사수하기 위한 일관된 지휘체계와 훈련을 유지했던 김시민 장군의 태도처럼, 교육 역시 외부 환경이나 부모의 불안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원칙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증명된 교육의 열매: 학부모와 동문들의 고백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호프 교육의 실질적인 열매들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 발표가 풍성하게 진행됐다.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의 학부모 및 동문들의 인사 먼저 신입생 학부모들의 ‘쉐어링’ 시간에서는 변화의 시작이 공유됐다. 24기 초등학생 신입생 임어진 군의 학부모는 “초기에는 배우자의 반대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학교 관계자들과의 깊은 상담과 캠프 참여를 통해 온 가족의 인식이 변화됐다”며 이제는 자녀를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가 형성됐음을 전했다. 놀라운 간증도 있었다. 김동률 학생의 학부모는 본래 불교 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캠프를 통해 변화된 자녀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학을 결정했다. 그는 최근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음을 고백하며 “비전트립 이후 정서적으로 몰라보게 안정된 자녀를 보며 신앙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 재학생 대표 우서연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목소리도 현장의 감동을 더했다.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Tech)에 재학 중인 졸업생 조은우 군의 부모는 “중학교 시절 학업을 중단했던 아이가 명문대에 진학한 것보다 더 기쁜 것은, 말씀과 훈련 속에서 형성된 단단한 삶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허성윤 동문회장은 “세상적 기준의 성공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태도를 호프에서 배웠다”고 전했다.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 재학생 학부모회장의의 인사 재학생 대표인 우서연 학생의 발언은 교육의 지향점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한국의 많은 청소년이 즉각적인 만족을 행복이라 생각하지만, 호프에서 우리가 배우는 행복은 고된 일상을 성실히 살아내는 힘에 있다”는 그의 말은 호프의 ‘겨울 교육’이 학생들의 내면에 단단히 뿌리내렸음을 증명했다.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 특강을 맡은 사헌순 교수 “부모가 먼저 내려놓을 때 교육은 시작된다” 특강을 맡은 사헌순 교수는 창업 실패 이후 호프 학생들과 교류하며 느낀 소회를 전했다. 그는 “공교육에서는 보기 힘든, 자신의 비전과 삶의 방향성을 또렷하게 인식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호프 교육의 탁월성을 평가했다. 컨퍼런스를 마무리하며 이영석 이사장은 다시 한번 ‘부모의 변화’를 촉구했다. “양육의 방황은 방향이 아니라 원인의 문제다. 다른 결과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다른 원인을 투입해야 한다”며, “부모가 먼저 세상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자녀의 사명을 존중할 때 비로소 교육의 참된 열매가 맺힌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6 호프 패밀리 컨퍼런스는 교육의 위기 시대에 ‘기독교 대안교육이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기술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삶의 모델을 제시하고 혹독한 겨울을 견디게 하는 호프의 ‘겨울 교육’은 다음세대를 향한 한국 교회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목사의 마지막 당부는 참석한 모든 학부모의 가슴에 깊이 남았다. 필리핀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컨퍼런스에서 허그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은 아이의 미래를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세상을 이길 힘을 기르도록 곁에서 믿어주고 기다려주며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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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꽃길을 깔아주는 것이 아니라, 겨울을 견딜 힘을 기르는 것”




